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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정책 비판한 버핏
워런 버핏, 그는 단지 투자 대가에 머물지 않고, 경제 철학자이자 정책 비평가로서도 명확한 메시지를 세상에 던져왔습니다.
최근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및 관세 정책을 "무역을 무기화한 큰 실수"라고 직격하며,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원한다면 지금의 방향을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자유무역이 미국을 만든 힘
버핏은 자유무역이 미국의 번영을 이끈 핵심 원동력이라고 설명합니다.
20세기 초부터 미국은 수많은 국가와 무역 협정을 맺으며, 자국의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을 해외로 확장시켰습니다.
이는 고용 증대와 기술 혁신, 시장 확대라는 선순환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폐쇄가 아닌 개방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며 과거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관세는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부담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부터 중국, 유럽 등 주요 교역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버핏은 단호했습니다. 그는 "관세는 결국 국내 소비자가 부담하게 되는 세금과 같다"고 말합니다.
수입 제품에 부과된 관세는 원가 상승을 불러오고, 이는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미국 내 소비자의 구매력을 저하시킨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당시 미국 농산물 수출도 타격을 입었고, 산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을 증대시켰습니다.
무역 갈등이 가져온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
버핏은 보호무역이 단지 가격 상승만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균형 자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겹친 미중 무역전쟁은 반도체,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등의 공급에 차질을 불러왔으며, 이는 전 세계 산업 생산에 연쇄적인 충격을 가했습니다.
그는 "세계는 연결돼 있으며, 그 복잡한 연결고리를 인위적으로 끊으려는 시도는 비용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신뢰를 해치는 보호주의
세계 무역에서 미국의 위치는 단순한 경제 대국을 넘어서 글로벌 신뢰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버핏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보호무역이 그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무역 파트너들은 예측 가능한 정책을 선호하며, 협정과 약속이 자의적으로 변경될 경우 장기적인 협력은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는 미국이 경제적 신뢰와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무역은 단순한 경제행위가 아니다
버핏은 무역이 단지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행위가 아니라, 외교와 안보, 심지어는 평화 유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합니다.
그는 "무역은 국가 간 상호 이해와 연결을 강화하는 도구이며, 긴장을 완화하고 공존을 가능하게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경제적으로 상호의존적인 국가들 사이에서 무력 충돌의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는 국제 관계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
미국은 자만에서 벗어나야 한다
미국은 250년 전 식민지 상태에서 출발해 세계 경제를 이끄는 국가로 발전했습니다.
버핏은 이러한 성공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도, "지금은 오히려 이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겸손과 개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전 세계 80억 인구 중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우호적으로 보지 않는 현실을 언급하며,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선 국제 사회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달러 약세와 투자 신뢰의 문제
무역전쟁과 관세 정책의 또 다른 파장은 통화 가치의 불안정입니다.
버핏은 달러의 약세가 미국 경제 전반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세계 주요 통화로서의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미국의 장기금융시장과 국채 발행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통화는 무역과 금융의 핵심이며, 그것이 흔들릴 경우 미국의 성장 엔진도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와 경제는 분리돼야 한다
버핏은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경제정책이 장기적으로 투자 환경을 해친다고 경고합니다.
그는 "정치가 경제의 논리를 덮어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정권 변화에 따라 경제 정책이 급변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정책은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국가 이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견해입니다.
투자자는 본질을 봐야 한다
그는 투자자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뉴스나 단기 흐름보다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봐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무역 정책도 마찬가지로 단기 성과보다 국가 경제 전체의 방향성을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현금 비중을 높이고 기다리는 전략은 정책 불확실성이 큰 시기일수록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결론: 무역은 무기가 아니다
워런 버핏은 단호히 말합니다. "무역은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는 단순히 트럼프 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언급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경고입니다.
버핏은 무역을 통해 더 강한 미국, 더 신뢰받는 리더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미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려면, 갈등이 아닌 협력 중심의 전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의 메시지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 주체들에게도 깊은 시사점을 줍니다.
정치적 결정 하나가 글로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CNBC 인터뷰, 주요 외신 보도(2025년 5월 기준)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